[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8월 1~5일)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어머징을 중심으로 한 재정정책 확대와 우리나라의 실적 모멘텀 부각으로 양호한 지수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80~206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범위와 비교해 하단은 같고, 상단은 30포인트 높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은 지난 6월29일 이후 4조1000억원이 유입중이며 전기전자, 금융, 화학, 철강·금속 등 시가 총액 상위 업종과 대형주가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일본은행(BOJ)의 추가 유동성 확대 가능성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금의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재정정책 확대 등의 모멘텀이 존재하는 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7월 유로존 주요 경기지표 발표와 브렉시트 충격 반영 정도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 브렉시트 충격이 실물과 체감경기 지표들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예상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지표결과가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다시 유로존과 영란은행의 추가 정책기대감을 높여 시장 충격은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시즌은 이번 주 정점을 통과한 이후 다음주에 마무리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현재 상장사 중 98개 기업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고, 어닝 시프라이즈 비율은 28.2%로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에 지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구 하나투자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은 시장 상승과 함께 중장기 실적 트라우마 극복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기민감 소비재의 경우 메르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높지 않아 한국 소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로는 ▲G2 7월 제조업 지표 발표(1일) ▲영란은행(BoE) 8월 통화정책 회의(4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6일) ▲23개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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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