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독일 베를린 IFA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를 방문해 “혁신 기술 전쟁터인 이곳에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해 도와줄 게 있는지 보고 듣고 정책도 만들려고 왔다”면서 “혁신은 중소·벤처기업들이 강하지만 세계 표준화에 영향을 미치기엔 역부족이라 대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기업들은 국제표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작은 업체들의 혁신에 못미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따라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해 세계 표준화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표준을 주도하면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국과 독일 중소업체들과 소니, 밀레, 삼성전자 등의 전시장을 둘러봤다. 그는 “독일 기업들이 혁신에서 훨씬 앞서 나가고 있었다”며 “예를 들면 오토메이션 부분에서 여러 부품들이 표준화를 통해 하나의 회사가 만든 것처럼 제어돼야 하는데 독일 기업들이 그런 부분에서 강하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또 “작년에도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CES에 갔었다”며 “이런 곳들이 세계 혁신 경쟁의 전쟁터다. 직접 와서 보고 우리나라 수준이 어떤지, 그 다음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제도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인데, 이런 현장에 안 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저녁 IFA에 참여한 33개 중소업체 관계자들을 만난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 여기까지 오신 분들”이라며 “누구보다 어떤 점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아 좋은 기회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