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은 주가 상승과 더불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 수익률을 초과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거래소가 2016사업연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21사 중 결산기 변경 등 전년 동기 실적·주가의 비교가 불가능한 88사를 제외한 633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K-IFRS 개별·별도 기준)과 주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338사의 주가는 지난 1월4일부터 8월31일까지 평균 1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의 평균 수익률(4.60%)을 5.41%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또 해당 기간 코스피 상승률(6.04%)과 비교해도 3.97%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316사의 주가는 평균 9.07% 올랐고,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수익률을 4.47%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 대비로는 3.03%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344사는 주가가 평균 5.21% 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수익률을 0.61%포인트 웃돌았다. 다만, 코스피 상승률 대비로는 0.83%포인트 밑돌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상장사는 155사로, 이들의 주가는 평균 7.60%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 수익률도 3.00%포인트 초과했고, 코스피 상승률 대비로도 1.56%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34사의 주가는 평균 26.27% 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수익률을 21.67%포인트 웃돌았다.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해도 20.23%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상장사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호실적 상장사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289사의 주가는 평균 3.88% 올랐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 수익률보다 0.72%포인트 낮았다. 코스피 상승률 대비로도 2.16%포인트 낮았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295사의 주가는 평균 1.59% 하락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 수익률보다 6.19%포인트, 코스피 상승률 대비 7.63%포인트 낮았다. 순이익이 감소한 317사의 주가는 평균 0.15% 올랐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4.45%포인트, 코스피 상승률 대비 5.89%포인트 밑돌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상장사는 108사였다. 이들의 주가는 평균 6.17% 하락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수익률과 코스피 상승률 대비로도 각각 10.77%포인트, 12.21%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23사의 주가는 평균 13.70%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평균수익률과 코스피 상승률 대비 각각 18.30%포인트, 19.74%포인트 밑돌았다.
거래소 측은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실적호전 법인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흑자전환·순이익·영업이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