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해운株가 발틱운임지수(BDI)의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2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BDI지수가 특히 이달 들어서면서 부터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2일 3185포인트를 나타냈던 BDI지수는 전날엔 무려 3748포인트까지 올라섰다. BDI가 3700선을 돌파하기는 지난 6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수급 밸런스 때문에 벌크운임의 강세 전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벌크선 공급 증가율은 7.4%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BDI는 벌크선사들과 컨테이너선사들의 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항목 중 하나"라며 "최근의 상승 추세는 해운사들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해운업황의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업황은 올해가 바닥인 것은 확실하지만 바닥을 확인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조 진단했다. 수요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아 향후 운임 회복 속도도 더디게 진행되면서 운영비용,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자본조달 이슈가 당분간 계속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2011년에 인도되는 선박이 예정보다 얼마나 감소할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내년 2~3분기쯤은 돼야 의미있는 수준의 업황 회복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내년 BDI지수가 지난해 2분기 수준인 2000대 후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실적 흑자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