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가입자 감소세 뚜렷…내년 폐지 논의 본격화

7개월새 237만명 감소…2G는 이통사 애물단지

입력 : 2016-09-05 오후 5:58:51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2세대(2G) 통신 서비스가 오는 2021년 중단 예정인 가운데 가입자 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2G 서비스 종료를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G 서비스 종료가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SK텔레콤(017670)의 2G 가입자 수는 216만1194명으로 지난해 12월 326만5995명에 비해 110만480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032640)의 2G 가입자는 252만2069명에서 150만1021명으로 102만1048명 줄었다. 양사를 합치면 2G 가입자 수는 212만5849명 감소했다. KT(030200)는 지난 2012년 1월 일찌감치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알뜰폰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54만3579명이던 2G 가입자는 올 7월 29만7099명으로 24만6480명 감소했다.
 
이통사 입장에서 2G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2G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G와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2G와 3G가 중심이던 2000년대 후반 ARPU는 3만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3G와 LTE 중심으로 바뀐 현재는 ARPU가 3만5000원을 넘어서고 있다. 2G 서비스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극도로 떨어진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2G 가입자들을 LTE로 전환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 등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12월 3608만7905명이던 LTE 가입자 수는 올 7월 4446만2593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2G 가입자가 가파르게 줄고, LTE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2G 종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2G 가입자 감소 추세와 신규서비스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해 이통사들도 내년 정도에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2G 가입자의 반발과 보안성 확보가 변수다.
 
지난해 1월2일 오후 서울 도심의 한 이동통신사 판매점에 최신 스마트폰 할인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