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면세점들이 이달 중순 중국 중추절과 다음달 초 국경절 시즌을 맞아 유커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은 최대 열흘에 가까운 연휴가 이어져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대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면세업계는 저마다 유커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소공본점은 기존 식당가로 운영되던 12층 일부를 면세점으로 전환시키는 매장 확장공사를 지난달 31일 모두 마치고 화장품 매장으로 조성했다. 확장된 매장에는 기존 9층에 위치했던 화장품 브랜드 60여개를 이동시켰다. 설화수, 후, 디올, 에스티로더, SK-Ⅱ, 랑콤 등 20여개 주요 브랜드의 매장 면적도 확대시켰으며, 달팡, 톰포드 등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 본점 1층에 위치해 50여명의 한류 스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스타에비뉴(Star Avenue)'를 80여억원을 들여 4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새단장해 지난 1일 리뉴얼 오픈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중국 최대 여행 사이트 씨트립과 마펑워의 '왕훙' 5인을 대상으로 초청 투어를 진행했다. 왕훙은 여행사이트와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기 여행전문 파워블로거로 이들에게 면세점을 알리고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 등을 홍보했다.
이종호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마케팅팀장은 "본격적인 중국 연휴까지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을 미리 준비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면세점 명동점은 중국인 대상 온라인 채널을 강화했다. 지난달 23일 오픈한 중국인 전용 온라인면세점은 오픈 첫날 하루만에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정도로 중국인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올 여름 개장한 아쿠아리움을 중심으로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두산(000150)의 두타면세점도 지난달 26일부터 시계브랜드 전문 매장을 오픈하며 판매상품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자결제 서비스를 들여와 결제 편의를 높이고 있다.
호텔신라(008770)의 신라면세점은 지난 7월 중국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를 도입했으며, 롯데면세점도 지난 1일부터 중국 모바일 메신저에 기반을 둔 '위챗페이'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초청한 왕훙(인터넷 스타)들이 지난달 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해 화장품 등 주요 쇼핑물품들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HDC신라면세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