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8일 블룸버그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에 보유한 ASML홀딩스 지분 2.9% 중 1.45%(630만주)를 6억8100만달러(약 7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인 경영판단에 따라 ASML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매각 대금의 사용처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ASML홀딩스 지분 3%를 5억300만유로에 매입한 바 있다.
ASML은 일본 캐논·니콘과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사로 꼽힌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생산 초기 단계에서 기초 재료인 웨이퍼에 빛을 쏴 반도체의 모양대로 그려주는 역할을 한다. ASML은 전 세계 노광장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제조사들이 미세공정 경쟁을 펼치면서 노광장비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의 크기가 미세해지면서 한 웨이퍼에서 최대한 많은 양의 반도체를 생산해내야 하고 이를 위해 세밀한 초기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계약이 오는 12일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에 참가해 선보인 고용량 서버용 ‘32TB SAS SSD’. 사진/삼성전자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