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국토부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의 국내 항공기 반입금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8일 국토부는 "갤럭시노트 7의 기내 반입 금지나 기내 충전 금지, 전원을 끄도록 하는 방안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7일 미국 연방항공처(FAA)이 갤럭시노트7의 기내 소지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알려진데서 기인했다. FAA는 일반적으로 리콜된 배터리를 탑재한 전자제품을 항공기 내부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한국을 비롯해 10여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현재까지 판매된 총 250만여대 가운데 35대 이상이 폭발하며 안전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폭발 원인을 배터리셀 자체 오류로 규정하고 모든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발 앞서 기내 반입금지 검토에 나서며 원산국가인 국내 항공기의 반입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던 것. 여기에 일부매체를 통해 국토부가 국내 항공기에 대한 반입금지 여부 역시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되며 불을 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국토부의 입장표명으로 인해 사태는 일단락됐다.
국토부가 미국 항공기 반입금지를 검토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해 "국내 항공기 반입금지 조치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일반적으로 항공기 반입 금지품목은 항공안전정책실내 항공운항과가 관련 기준을 마련해 보안과가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경우 특정 제품과 관련된 주요 이슈인만큼 항공기술과를 비롯한 관련 분과들의 세부 협의를 통해 결론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국토부 관계자들은 서울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들을 만나 갤럭시노트7 기내 반입에 따른 위험성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다방면에 걸쳐 검토를 했고,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공유한 결과 결함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국내 제품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과도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국익을 최우선시한 결정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콴타스항공이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 충전을 금지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