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산업 3년새 44% 성장…눈여겨볼 종목은?

스마트헬스케어·피부·모발관리 관련주 부각

입력 : 2016-09-11 오전 11:07:31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생활 보건의 개선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구구조의 고령화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시장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13.2%(657만명)로 2010년 11.0%(536만명) 대비 2.2%(121만명) 증가했다. 여전히 출산율은 저조한 반면, 고령인구의 증가는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고령화 추세의 특징은 이전 노년층과 달리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기계발과 여가활동 등에 적극적인 이른바 ‘액티브시니어’가 증가하면서 소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의료기기, 스마트헬스케어, 안티에이징 등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성장기대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친화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27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39조2000억원으로 3년 만에 43.5% 성장했다. 
 
한슬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노년층의 의료비 문제가 확대되면서 이를 사전에 통제할 수 있게 하는 예방의학이 부각되면서 IT기술을 활용해 의료·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또 아름답고 건강한 노년을 위한 안티에이징 욕구 증가로 보톡스와 탈모관리 등의 분야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성장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세계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 1960년 5.0%에서 지난해 8.2%로 증가했고, 오는 2060년에는 전 세계 고령인구 비중은 17.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헬스케어와 관련해서는 인바디(041830)디오(039840) 등이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체성분 측정기 제조기업인 인바디는 손목밴드형 측정 제품인 ‘인바디밴드’를 세계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디오는 디지털방식의 임플란트 시술 솔루션(디오나비)을 제공하고 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지털 임플란트 선발주자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며 “지난해 11월과 12월 일본과 중국에 판매 승인을 획득한 임플란트 신제품(UFII)의 수출 호조와 치과용 임플란트 보험 연령 확대 등에 따른 내수 부문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부와 모발관리시장에서는 메디톡스(086900)케어젠(214370) 등이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보톡스와 필러를 생산하는 메디톡스는 중국 바이오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개척을 진행 중이다. 케어젠은 펩타이드(성장인자 유사단백질) 기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필러 형태의 탈모 치료제인 ‘헤어필러’를 주요제품으로 두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연구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펩타이드의 25%만이 상용화, 꾸준히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펩타이드 기술을 바탕으로 적용 카테고리·혁신제품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생활 보건의 개선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구구조의 고령화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시장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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