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안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미 지역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순방 마지막 도시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프레시디오(Presidio) 국립공원에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출항했던 항구도시로 미국 서부지역에서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가 건립된 첫 도시다.
프레시디오 국립공원은 1846년부터 148년간 미군 훈련시설로 활용됐던 곳으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은 파병 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전쟁 참전용사 2273명이 잠들어 있다.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는 재미교포 김만종 한국전참전기념재단 부회장이 참전용사들로부터 서부지역에 기념비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추진해 지난 8월 제막식을 가졌다.
시는 지난해 7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정원에 있는 자연석을 채석해 참전비 건립사업의 기념석으로 기증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기념비 방문에 앞서 쿠엔틴 콥(Quentin L. Kopp)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기념재단(KWMF) 대표를 비롯한 재단 관련 인사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한국전 당시 보여준 희생과 우정에 감사를 표했다.
박 시장은 “한미동맹은 인권,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이어지며, 그 기반에는 여러분들이 흘린 피와 땀이 존재한다”며 “이곳에 영면한 분들의 희생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하고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없도록 평화와 화합의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양 도시의 자매도시 4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의 날 in 샌프란시스코(Seoul Day in San Francisco)’ 공연을 끝으로 7박9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포트메이슨 센터(Fort Mason Center)에서 열린 ‘서울의 날 in 샌프란시스코’ 기념공연에 박 시장은 에드윈 리(Edwin Lee)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박 시장은 공연에 앞서 에드윈 리 시장과 양 도시 교류강화 방안에 대해 모색했으며, 공유경제,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협력 아이디어와 문화·관광 분야 교류 강화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박 시장과 에드윈 리 시장의 만남은 2013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오는 11월 에드윈 리 시장의 서울 방문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순방을 마무리하며 “서울의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적 경제모델로서의 사회적경제와 포용적 성장 분야의 서울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서울시에 대한 협력사업과 투자의 발판을 이끌어냈다”며 “순방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성장동력과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