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하반기 들어 선강퉁, 로보어드바이저 등 이슈를 겨냥한 신규 펀드가 다수 출시됐다. 코스닥 약세 속에 코스닥 인버스 ETF가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또,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기존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는 등 최근 펀드시장 환매 움직임 속에서도 신규 상품의 전략은 다양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총 115개 펀드(설정액 7519억원)가 신규 출시됐다. 국내 채권혼합형과 해외글로벌 주식형펀드 규모 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이었다. 서울 중심부에 있는 호텔을 매입해 안정적 임대료 수입과 만기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공모형으로, 장기 임대계약, 외국인 관광객 수요, 5% 이상의 배당수익률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오는 11월 시행이 예상되는 선강퉁을 겨냥한 상품들도 눈에 띄었다. '흥국차이나액티브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펀드'는 기존 중국본토 펀드보다 선전시장 투자비중을 늘린 점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펀드도 하반기 특징 중의 하나다. 키움자산운용에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NH-Amundi디셈버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자(H)'를 출시했다. 키움자산운용은 쿼터백자산운용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지난 4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공모펀드 3종(채권혼합·주식혼합·채권형)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주식형과 우량채권형 등 2개 펀드를 추가해 총 5종으로 이뤄진 글로벌 ETF자산배분펀드 라인업을 구축했다.
중위험·중수익 추구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에 선별 투자하는 '삼성솔루션글로벌알파펀드', 국내 우량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KP물에 투자하는 '트러스톤코리아외화채권펀드', 다양한 중위험중수익 펀드를 재간접 투자하는 '마이다스밸런스마스터펀드', 스마트베타 ETF를 매수(롱)하고 지수(선물)를 매도(숏)하는 '미래에셋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수요를 감안할 때 기존과 다른 전략의 중위험·중수익 펀드 출시는 이어질 것"이라며 "또,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가 완료되는 내년 4월 이후에는 펀드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선강퉁, 로보어드바이저 등 이슈를 겨냥한 신규 펀드가 다수 출시됐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