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 유가가 과잉 공급 장기화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13일(현지시간) 에너지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58.32포인트(1.41%) 내린 1만8066.75에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32.02포인트(1.48%) 떨어진 2127.0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6.63포인트(1.09%) 하락한 5155.26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원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1.39달러) 떨어진 배럴당 44.90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2.52%(1.22달러) 내린 배럴당 47.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다우존스 지수에 포함된 쉐브론 주가가 2.73% 떨어졌으며 엑손모빌도 2.38% 떨어졌다.
S&P 500 지수 포함 기업중에서도 체서피크에너지, NRG, 머피오일, 마라톤오일 등 에너지주가 7~9% 하락했다.
나스닥에서는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7의 예약 주문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55%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FOMC 준비에 들어가면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공식 발언도 회의 전까지 없을 예정이다.
시장은 오는 15~16일 발표 예정인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소매 판매, 산업 생산,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심리지수 등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지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드와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15% 정도로 낮은 편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