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포스트 중국으로 꼽히는 베트남의 금융시장이 향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향후 소매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베트남 경제의 부상과 금융산업의 성장 잠재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수출의 동반 호조세를 바탕으로 주변국 대비 높은 성장세를 지속 중인 베트남은 금융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각각 연평균 60.3%, 31.6% 성장했다.
은행의 경우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기준 15세 이상 베트남 인구 중 은행 계좌 보유율은 30.9%에 불과해 전세계 평균(60.7%)과 주변국보다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현지 은행의 대출자산 구성이 기업금융 중심인 점도 향후 소매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현지 은행의 대출자산 중 소매금융은 28%에 불과하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트남의 젊은층은 상위 연령층에 비해 은행 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도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을 주요 잠재고객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캡처.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