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선불교통카드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를 통해 되찾은 누적 금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선불교통카드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서울시가 지난 2012년 12월 도입한 서비스로 선불 교통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남은 금액을 돌려받는 제도다.
현재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모바일 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와 대중교통 안심카드로 나뉜다.
모바일 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휴대폰 분실 시 모바일 티머니 잔액을 회수해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310만명에 이른다. 환불액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900만원이 환불됐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1300만원이 환불됐다.
단, 모바일 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분실이나 도난 시 티머니 홈페이지에 신고하면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3일 이내로 남은 금액이 입금된다.
아이폰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민은 대중교통 안심카드를 이용해 교통카드 분실·도난에 대비할 수 있다.
대중교통 안심카드는 교통카드 분실·도난 시 신고하면 등록된 카드번호와 본인 확인을 거쳐 신고 다음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남은 잔액을 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대중교통 안심카드는 매년 1만장 이상 판매될 만큼 호응이 높다. 시민들이 대중교통 안심카드를 이용해 환불받은 금액은 지난 2013년 약 650만원에서 지난해는 약 35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대중교통 안심카드는 서울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카드 자동판매기나 역사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3000원으로 구입 후 티머니 홈페이지(www.t-money.co.kr)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대중교통 안심카드를 이용해 운임을 할인받으려면 지하철 역사 내 서비스센터와 편의점 등에서 청소년용 또는 어린이용으로 할인 등록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분실·도난 걱정 없이 선불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심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기존 역사 내 서비스센터에서만 판매하던 대중교통 안심카드 판매처를 가두 판매점과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각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는 대중교통 안심카드 분실 신고 즉시 사용이 정지될 수 있는 대중교통 인프라 온라인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시내버스에 적용하는 온라인 환경 구축을 완료했고, 내년 연말까지 서울에서 운행하는 지하철과 마을버스에도 온라인 환경을 구축한다.
동시에 전국적으로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도록 관련 지자체와 운송기관, 인프라 사업자들과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선불 교통카드의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를 통해 교통카드 분실에 따른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선불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안심카드 구매처와 제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