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손잡고 수익창출 나선다

카카오 '카카오게임S' 활용…네이버는 웹툰 IP 기반 신작 협업

입력 : 2016-09-18 오후 3:58:13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국내 게임업체가 NAVER(035420)(네이버), 카카오(035720) 등의 포털업체들과 손잡고 게임서비스 협업에 나서면서 수익창출을 꾀하고 있다.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포털의 이용자에게 게임을 많이 노출시켜 이용자 유입 효과가 크고, 포털 입장에서는 신작게임 성공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포털업체 카카오는 자사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한 출시를 넘어 직접 퍼블리싱 사업을 하는 '카카오게임S'를 통해 캐주얼 장르를 중심으로 공동 퍼블리싱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와 넷마블은 지난 7일 넷마블의 모바일 퍼즐게임 '모두의 퍼즐펫 for kakao'이 카카오의 퍼블리싱 사업 '카카오게임S'로 출시되며 공동서비스에 나섰다. 모두의 퍼즐쳇 이미지. 사진/넷마블
 
카카오와 넷마블은 지난 7일 넷마블의 모바일 퍼즐게임 '모두의 퍼즐펫 for kakao'이 카카오의 퍼블리싱 사업 '카카오게임S'로 출시되며 공동서비스에 나섰다. 지난 6월에 출시됐던 이 게임은 공동서비스가 결정되고 나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추가되고 게임 내 이용자환경(UI)도 변화시키는 업데이트 버전을 새롭게 내놨다. 모두의퍼즐펫은 아기동물들이 과일 블록을 옮겨 맞추는 3매칭 방식과 터치로 블록을 터트리는 탭 방식이 결합된 퍼즐게임이다.
 
또 중국 텐센트를 통해 현지에서 서비스되며 3000만 이용자를 모았던 인기 모바일게임 '기적난난'의 한국 버전 '아이러브니키'도 카카오게임S를 통해 출시되며 국내 퍼블리싱업체 파티게임즈와 공동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러브니키는 3000여종의 의상 아이템을 수집하고 콘셉트에 맞게 코디해 스타일 대결을 펼치는 방식의 걸플레잉 게임이다. 

아이러브니키는 지난 7월 국내 출시 후 지난달 최고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한 뒤 신규 챕터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최고 매출 5위까지 기록했다. 파티게임즈측은 지난달 24일 파티게임즈는 신규 챕터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구매 전환율이 올라가면서 매출이 7배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이 성공궤도에 오르자 파티게임즈와 카카오 양사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러브니키로 파티게임즈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검과마법, 놀러와마이홈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고 있는 카카오 실적도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게임 S 라인업 강화를 위해 역량 있는 신진 개발사만큼 오랜 기간 카카오와 함께해온 전략 파트너들의 참여가 필요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며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파트너들의 성공을 약속하는 퍼블리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게임업계와의 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네이버의 웹툰을 활용한 게임 출시가 두드러 졌다. 와이디온라인이 개발한 턴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 웹툰'은 네이버 웹툰 원작을 게임으로 만든 사례다. 이 게임은 지난달 일본 모바일게임시장으로 진출까지 했다. 국내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월 '2016 갓 오브 하이스쿨 wiht 네이버 웹툰'(이하 2016갓오하)를 출시했다. 2016갓오하는 풀 3D 그래픽의 모바일액션 RPG다. 실제 웹툰의 캐릭터와 같은 300여개 이상의 원작 캐릭터를 8등신 3D로 구현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with 네이버웹툰이 가져오는 기대효과는 2016갓오하가 많은 잠재 이용자풀을 가지고 있기에 네이버와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게임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유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인기 웹툰 '노블레스'의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모바일 RPG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을 제작 중이다. 이전에는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노블레스는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며, 노블레스만의 매력을 게임에서도 즐길 수 있게 스토리와 캐릭터를 게임에 그대로 반영해 개발이 진행 중이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해 넷마블과 중소게임사 등과 협업해 'with 네이버'라는 브랜드로 RPG 장르의 모바일게임 공동서비스를 나섰지만 변변찮은 성과로 이후 신작이 나오고 있지 않는 상태다.
 
네이버는 지난해 '레이븐(넷마블게임즈)', '난투(쿤룬코리아)', '소울앤스톤(핀콘)' 등 중형급 이상 모바일게임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들 게임 뒤에 'with 네이버'를 붙여 네이버 브랜드를 강조했다.
네이버 페이지를 이용한 광고와 방송CF 등 전방위로 광고,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차승원(레이븐), 정우성(난투), 고준희(난투) 등 톱모델들을 기용하며 모바일게임 마케팅 시장 규모를 키웠다.
 
with 네이버가 지난해 출시 99일 만에 1000억원 매출을 올린 '레이븐'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게임을 흥행하지 못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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