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으로 교육기관 235곳 피해

학교 내진 보강에 매년 2000억 지원

입력 : 2016-09-19 오후 3:23:36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학교 등 교육기관 235곳의 시설물이 벽체 균열이 생기고 조명등이 추락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재난 대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학교 내진설계 보강 사업을 위한 예산을 2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경주 지진으로 지금까지 유·초·중등학교 221개교와 대학 1곳, 소속기관 13곳에서 벽체 균열이나 천장 마감재 탈락, 조명등 추락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7개교는 학생 안전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을 했다.
 
교육부는 민간전문가와 교육청 등과 함께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교육청 자체 점검단과 함께 오는 20~23일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이달 말까지 피해 시설에 대한 복구 계획을 세우고 내진보강을 포함한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의 조속한 완료를 위해 내년부터 예산 지원을 매년 2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재해 발생 시 복구에만 사용할 수 있는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재해 예방에도 쓸 수 있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1000억 수준의 예산을 확보한다.
 
또 내진보강사업과 관련 교육환경개선비도 올해 637억원에서 내년부터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예산 확대를 통해 학교시설의 내진보강사업 완료에 필요한 기간을 현재 67년에서 20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과 교원에 대한 체험 중심의 재난대비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다음 달까지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 계기교육을 하고 10∼11월에는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운영을 위한 현장 점검과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오는 11월까지 각 학급에 재난 때 행동요령을 의무적으로 비치하고 10월 열리는 행복교육박람회에서 지진대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체험시설과 기회도 늘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지진 피해지역에 대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고 앞으로 실전 대응훈련을 강화해 교원과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12일 오후 전남 장성군 장성읍 문향고등학교에서 지진으로 인해 기숙사 벽이 갈라져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이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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