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비철금속·원유시장 '유망'

이트레이드證, 2010년 원자재시장 전망 세미나 개최

입력 : 2009-11-17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오는 2010년 비철금속 시장과 원유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트레이드증권 2010년 원자재 시장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각국의 원자재 투자 전문가들은 비철금속·귀금속 시장, 농산물 시장, 원유 시장으로 나눠 내년 전망을 내놓았다.
 
비철금속 및 귀금속 시장을 전망한 AMT의 마이클 T.리빙스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재, 자동차 및 건설업으로부터의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비철 금속 가격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며 "하지만 중국·인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인프라 스트럭쳐 투자는 내년 비철금속·귀금속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 가격에 대해선 ▲금ETF 거래량 증가 ▲중앙은행 금매각 기조 둔화 ▲인플레이션 헷지 증가 등을 이유로 2010년에는 온스당 12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주요 비철금속 재고의 증가 추세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우려할만한 초과 공급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원유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임세훈 바클레이 은행 서울지점 이사는 "최근의 원유 ETF 거래량 증가와 주요 투기세력의 원유선물에서의 꾸준한 매수세 유지,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내년 원유 가격의 상승을 이끌 것" 이라며 "내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85달러, 북해산 브랜트 유는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의 유가 상승의 이유론 달러약세와 중국등 신흥국 들에 의한 매수세 등이 제시됐다.
 
농산물 섹터에선 옥수수에 대해선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반면 밀과 대두에 대해선 오히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원자재 전문 중개기관인 오브라이언의 케빈 리스버그는 "2010년 에탄올섹터의 회복과 2010년 하반기 축산물 시장의 회복세가 옥수수 수요을 견인할 것" 이라며 "다만 2010년 대두 가격은 버셀당 8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여지가 있고, 밀 역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돼 가격 수준이 4.5달러에서 5달러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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