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코코본드 3000억원 첫 영구채로 발행 성공

지난 7월 바젤Ⅲ 자본 인정 조건 강화 후 첫 사례

입력 : 2016-09-20 오후 1:57:06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기업은행(024110)은 20일 3000억원 규모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이하 코코본드)을 영구채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바젤Ⅲ 자본성 증권의 인정요건이 30년 만기에서 영구채로 강화된 이후 최초로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
 
이번 코코본드는 기업은행이 5년과 10년이 지난 시점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
 
10년 콜옵션 조건과 5년 콜옵션 조건 금액은 각각 2900억원, 100억원이다.
 
금리는 10년 콜옵션 조건이 3.16%(국고 10년+160bp), 5년 콜옵션 조건이 2.80%(국고 5년+140bp)다. 
 
기업은행은 이번 코코본드 발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약 0.19%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6.36%)보다 3.20%포인트 낮은 금리로 조달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대대적인 그룹 기업공개(IR)를 실시해 매월 투자자와 만나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며 "이번 영구채 발행 성공으로 국내에서의 영구채 발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영구채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 사진/기업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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