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과격한 운동, 십자인대 파열 위험 높아져

입력 : 2016-09-22 오전 10:34:57
폭염이 끝나고 가을이 오며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인구가 다시 늘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 때문에 운동을 주춤했다가 갑자기 과격하게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관절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모든 운동의 중심 축 역할을 하는 무릎 관절과 주변 조직의 부상 위험이 커지고, 방치하면 2차성 무릎 관절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철 운동을 즐기다 무릎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은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십자인대 파열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이다. 무릎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고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인천 모두병원 김종민 원장은 무릎 관절의 충격흡수나 압력을 감소시키는 반월상연골판은 운동 중 부상이나 사고 같은 외상으로 무릎이 뒤틀리거나 꺾이면 파열될 수 있다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에 찌르는듯한 통증이나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연골판 부위를 절제하거나 봉합해 무릎 기능을 되살린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이식수술을 할 수도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안에 있는 4개의 인대 중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를 이어주는 앞뒤에 위치한 인대가 파열되는 질환이다.
 
십자인대는 농구나 축구처럼 급격히 방향전환을 하거나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운동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누군가와 부딪치고 넘어질 때 인대에 충격이 가해져도 파열된다.
 
십자인대파열은 증상이 경미하면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파열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재건술이나 봉합술이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과 반월상연골판 파열 치료는 환자의 인대와 연골을 최대한 보존해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종민 원장은 무릎 관절 부상이나 외상을 조기에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인대와 연골의 퇴행성 노화가 빠르게 찾아오고 2차성 무릎 관절증이 나타날 수 있어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성 무릎 관절증은 운동을 즐기고 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 층 에게 많이 발생한다. 30대 이하 젊은 층의 경우 이 증상으로 인한 환자는 해마다 약 10만 명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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