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시니어 비즈니스가 국한적인 산업이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녹아들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 주최로 열린 '2016 은퇴전략포럼'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16 은퇴전략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숙희 교수는 제 1세션 토론에서 '기업, 고령사회 진입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유니버셜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대부분의 기업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초래된 인구변화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고령층을 공략할 만큼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러한 현실로 인해 고령층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뚜렷한 성공사례가 부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층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니어 비즈니스가 마이크로 시장의 연합체로 존재하고 있다"며 "시니어비즈니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개호식품 '큐피사'는 약국이나 대형 유통망을 활용해 현재 일본 개호식품의 70%를 차지하며, 시니어를 위한 시장개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성속옷으로 유명한 '와코루' 역시 지난 2012년 액티브 시니어들의 일상생활에 활동적인 속옷에 초점을 맞춰 '라꾸라꾸 파트너'라는 시니어 속옷 브랜드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로손 편의점은 2015년 4월부터 '케어 매니저'가 상주하는 편의점 점포를 도입했다.
특히 '키스'라는 음식 흘림 방지용 실리콘 뚜껑의 경우 고령화로 손 떨림이 심해 음식을 흘리는 아버지를 위해 만든 제품이 지금은 아이는 물론 일반 사람들도 대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시니어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니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일반적인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도가 높은 유니버셜 디자인이 답안"이라며 "시니어 비즈니스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업에서 상호보완될 수 있는 비즈니스로 발전시켜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