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올 상반기 국내 선물회사의 외형이 확대됐지만 당기순익은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국내 전체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9억원에 비해 166억원(27.9%)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8.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7%에 비해 4.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12개 선물회사 중 셈프라메탈즈 리미티드사만 유일하게 3000만원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11사는 모두 흑자를 시현했다.
삼성선물(99억원), 우리선물(74억원), 외환선물(66억원) 등 빅3의 상반기 당기순익이 240억원으로 선물회사 총순익의 55.7%를 차지했다.
상반기 현재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모두 2조7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3482억원에 비해 4033억원(17.2%) 증가했다. 위탁거래예수금 증가에 따라 현금과 예치금이 3574억원(18.7%)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민병현 금감원 금융투자서비스국 팀장은 "고객의 위탁매매가 늘면서 수수료는 늘었지만 파생상품을 운용하면서 선물사들이 70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며 "이자 수입이 줄면서 금융수지도 예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