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가 국가경쟁력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출산 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활성화 되어 있는 출산 장려 지원책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봤다.
먼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난임 시술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인공수정과 동결배아는 최대 3회씩 각각 50만 원, 80만 원을 지원받고, 체외수정(시험관 아기) 시술은 4회까지 회당 240만 원까지 받는다. 다만 소득이 많으면 지원 액수는 줄어든다.
내년 7월에는 연간 3일의 난임 휴가(무급)가 도입된다. 이어 10월부터는 난임 시술, 검사, 마취, 약제 등 모든 비용이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보건소도 팔을 걷어 부치고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임신과 출산을 앞둔 미혼여성이나 신혼부부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해준다. 검진 항목은 여성의 경우 비타민D, 풍진, 갑상선, 유방 초음파, 골반 초음파 검사, 남성은 간 기능, A형간염, 상복부 초음파, 정액 검사 등이다. 모든 검사가 무료다.
임산부는 주민등록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산모수첩이나 임신 확인서를 지참하고 방문하면 엽산제 및 철분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엽산제는 임산부 엽산복용기간인 임신 초기부터 12주까지 최대 3통을 지원한다. 임신 20주부터 40주까지는 철분제(최대 5통)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건소에서 임신부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엽산제, 철분제는 모두 합성원료기 때문에 복용 전 함량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철분제의 경우, 일부 보건소에서 권장량보다 철 함유량이 5배나 많은 합성철분제도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실제로 임신부들이 많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보건소가 무료로 제공하는 이 철분제를 먹고 부작용을 겪어 더 이상 먹지 않는다는 글이 잔뜩 올라와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 병원 산부인과 김영한 전문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양의 철분을 복용하면 구토·변비·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더 많은 양이 축적되면 드문 일이긴 하지만 광과민성·간독성 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기간 중 철분 섭취량은 임신 전반기는 20mg 후반기는 24mg, 수유기는 18mg이 추천된다. 다태아 임신의 경우 단태아 임신부보다 약 2배 이상 많은 60~100mg을 챙겨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