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인천국제공항 내 셔틀트레인 관제 및 항공기 급유조업 인력 일부가 무자격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민주)이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 평균 143시간 동안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간 승객을 수송하는 셔틀트레인 관제자 중 6명이 무자격 상태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토부 훈령 '인천국제공항 자동여객수송시설 안전관리 운영 지침'을 위반한 사항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월 이같은 국토부 점검 결과에 따라 자체감사 후 견책 등의 처분을 시행하고 4월 해당 직원들에 대한 교육 이수를 완료한 상태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7일 인천공항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험물안전관리 자격에 관한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소방서로부터 인천공항에서 항공기에 연료를 채우는 지상조업사 직원들이 위험물 안전관리 자격이 없는 상태로 조업을 실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미 지적된 사항인만큼 급유조업사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실시됐으나, 여전히 국내 공항 62명 중 49명의 관련 직원이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제 28조의 안전교육 의무규정을 위반한 내용이다.
최인호 의원은 "국토부와 인천공항소방서의 지적이 없었다면 공사는 여전히 승객 안전을 담보로 무자격 인력들을 업무에 투입해쓸 것"이라며 "승객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기존 적발 사례에 대한 징계와 조치는 이미 마친 상태며, 향후에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