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파산 선고를 받은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이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장을 접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현 전 회장이 전날(26일) 서울중앙지법에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 전 회장은 채권을 갚았거나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 파산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산부는 현 전 회장에 대한 파산 절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보통 파산 결정에 불복해 항고장이 접수되면 파산 절차가 중단되는 게 보통이다.
파산분 관계자는 "현 전 회장에 대한 채권자가 수만명에 이르고 관련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 관련 절차가 수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산부는 최근 180여개 금융기관과 관계 관청에 현 전 회장 재산에 대한 조회 명령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단독 권창환 판사는 지난 19일 현 전 회장에 대해 파산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현 전 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판매하고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3000억원가량의 경제적 손실을 입힌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서울법원종합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