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나왔다.
28일 오전 10시27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김 부장검사는 뇌물수수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물음에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법원 출입구를 향해 빠르게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김모(46·구속 기소)씨에게서 자신의 형사사건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500만원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지난 25일 김 부장검사와 김씨를 불러 대질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두 차례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처음 비공개 소환돼 2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24일 오전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장검사의 친구 김씨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사기 혐의 등으로 지난 23일 구속 기소됐다.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나왔다. 사진/뉴스1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