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5천억 아토피 시장 내달 진출

천연물신약 '유토마' 출시 전망

입력 : 2016-09-28 오후 3:21:04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영진약품(003520)이 국내서 5000억원대 아토피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수년간 개발에 매달린 아토피 치료 천연물신약 '유토마'가 내달부터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는 영업권을 획득한 신생 벤처기업 알앤에스바이오가 맡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달 유토마의 원료 변경과 약효 유효성을 허가받았다. 
 
유토마의 원료는 돼지 허파 추출물이다. 영진약품은 2012년 유토마의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 원료가 고가라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저가의 원료 수급처를 확보하면서 유토마의 상용화가 탄력을 받았다. 
 
판매는 알앤에스바이오가 전담한다. 영진약품은 유토마를 생산 공급한다. 알앤에스바이오는 의약품 개발·판매하는 벤처기업으로 영진약품에 흡수합병되는 KT&G생명과학으로부터 지난해 7월 유토마의 영업권을 넘겨받았다. 생산권과 판권은 양사로 나눠져 있었다.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은 KT&G의 제약사업 계열사다.  
 
알앤에스바이오는 유토마를 환자가 약값을 100% 부담하는 비급여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원료가, 마진 등을 고려해 1개당 1만5000~2만원 정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토마는 2~15세 기준 1일 2회 12시간 간격으로 바르도록 허가를 받았다. 현재 가장 비싼 보험급여 아토피치료제는 '타크로연고'로 1개(10g) 7000원의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알앤에스바이오는 천연물 성분인 데가 약효가 우수해 비급여로도 시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토마는 천연물 성분으로 손상된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토피치료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가 주를 이루지만 이들 치료제는 내성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유토마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앤에스바이오가 이달부터 시중에 유토마 물량을 깔고 있다"며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약품 판매 신생업체인 알앤에스바이오가 어떻게 영업망을 확보할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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