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수술 후 부작용 재교정수술 해야하나

입력 : 2016-09-28 오후 4:49:25
1990년초부터 시작한 라식수술은 이제 시력교정수술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아 이미 20년이 훌쩍 지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력회복이 빠르고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진행되기에 현재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수술이다.
 
시력교정수술의 역사가 오래되고 수술건수가 쌓이면서 수술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경제 여건의 향상으로 고가의 수술로 인식되던 라식, 라섹도 이제는 대중화되면서 수술건수도 상당히 많아졌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라식 도입초기에 비해 부작용이 줄고, 수술 안정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
 
하지만 수술 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지다 보니 시력이 다시 떨어지거나 원하는 시력을 얻지 못해 힘들어 하는 이들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시력교정 수술 후 다시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력의 질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서 모두가 재교정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재수술의 경우 개인마다 서로 다른 눈의 상태, 사용환경에 맞춰 심사숙고 해 결정해야 후회가 없다.
 
우선 만족하지 못한 시력이 나오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단순히 과교정 또는 저교정된 경우는 오히려 간단하다. 하지만 시력에 영향을 주는 안과적 질환들도 감별해야 한다.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이나 안검염, 결막염에 의한 각막표면질환, 백내장과 같은 수정체질환, 고도근시에 의한 녹내장성 변화나 망막질환 등은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질환이 있다면 재수술전에 먼저 치료해야 한다. 몇몇 질환인 경우에는 먼저 치료를 해보고 치료가 잘 되면 시력의 질이 상당히 개선되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밀검사를 통해 재교정수술이 가능한 경우로 나오더라도 안전한 수술을 위해 확인해야 하는 단계도 있다. 라식인 경우 각막절편을 제외한 충분한 잔여각막이 남아있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함은 물론, 각막의 전후면 모양 검사, 각막표면 고위수차 검사, 각막내피세포의 건강도 검사, 최근에는 각막의 탄성도까지 보는 검사를 통해 4차원적으로 각막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좋다.
 
시력저하가 관찰되더라도 한번의 검사로 재교정수술을 결정하지 않고 시간차이를 두고 수 차례의 검사로 진행여부의 추이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시력 퇴행이 진행 중이거나 눈 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시력교정이 어려운 경우, 노안이 오고 있어서 시력이 불안정한 경우는 시력이 안정된 후 필요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수술방법도 대개 라식이나 라섹으로 교정하지만 각막상태가 좋지 않으면 렌즈삽입술이 더 좋을 수 있으며 간혹 백내장과 같은 수정체이상이 발견되면 백내장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적합하다.
 
재수술 전문 클리닉을 통해 많은 재수술 사례를 경험한 드림성모안과 구태형원장은 “재교정수술은 두 번째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1차수술후 만족스럽지 못한 시력이 나오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 가능한 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최후 방법으로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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