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은행주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밝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은행들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하며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은행주의 순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분기 은행 평균 대출성장률이 1.5%로 2분기 1.6%에 이어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HMC투자증권 역시 상장 은행들이 2014년 4분기부터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도 대다수의 은행들의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HMC투자증권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000030)이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분기 동안 은행주는 14%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인 4.2%를 크게 웃돈 가운데 4분기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모멘텀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도 금리를 추가로 내리는게 더욱 어려워져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락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4분기로 갈수록 배당 매력도 높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와이즈에프앤은 올해 대형 은행들의 배당수익률이 3%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은행 평균 배당수익률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은 각각 4.2%,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주들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밸류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종목에 따라 30~50%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은행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