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전날 강세를 보였던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전 9시 33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01포인트(0.02%) 내린 1만8336.23을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2.76포인트(0.13%) 떨어진 2168.61을, 나스닥 지수는 7.38포인트(0.14%) 하락한 5311.17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면서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기대감이 줄어들며 상승세가 주춤하다. 장 초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이 전날보다 0.43% 가량 오른 배럴당 47.25달러에 거래된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를 1.4%라고 발표했다. 수정치 1.1%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3000건 늘어난 25만4000건이라고 밝혔다. 업계 평균 전망치 26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82주 연속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30만건 이하에 머물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12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한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아틀란타 연은 총재, 제롬 파월 Fed 이사, 닐 카쉬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도 캔자스시티 연은의 화상회의에서 발언할 계획이다.
종목별로는 실적 개선주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펩시콜라와 콘아그라는 실적이 좋아지면서 각각 1%, 7% 대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