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홈앤쇼핑의 지난해 중견·중소기업 면세점인 ‘에스엠 면세점’ 지분 매각을 놓고 대표이사 배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적절한 경영적 판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중기청 자료를 인용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인 홈앤쇼핑이 에스엠 면세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지분을 헐값(액면가 주당 5000원) 청산한 것에 배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홈앤쇼핑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견기업인 하나투어의 주도로 진행되면서 중소기업 판로지원 명분이 퇴색됐다”며 “2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재무상의 부담과 TV홈쇼핑과의 사업연계성이 없어 향후 사업성도 불확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기청이 감사자료에 인용한 지난해 9월 유안타증권의 에스엠 면세점 경영 예상자료가 현실과 상이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에스엠 면세점의 2016년 예상 매출액을 3533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실제 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445억 원에 영업손실 141억원에 불과했다.
하나투어의 주식가치도 지난해 7월 면세점 허가 이후 20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1년여만인 지난 29일 종가기준 7만2300원으로 급락했다.
홈앤쇼핑은 “에스엠 면세점에 대한 지분 투자는 중기판로 확대지원이 주요 목적이었다”며 “현재의 신규 면세점 시장 상황이나 주식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당시 홈앤쇼핑이 최소 2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면 오히려 큰 손해를 떠안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