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명절과 연휴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고속도로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명절과 연휴마다 쓰레기 대란이 반복됨에 따라 그 동안의 홍보·계도 활동 중심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적발·단속 중심으로 쓰레기 관리대책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매년 감소추세에 있지만 명절 등 특정시기에는 여전히 무단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기간에도 전국 고속도로에서 총 140톤, 일평균 28톤의 쓰레기가 수거돼 평소 일평균 12만7000톤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졸음쉼터에 설치된 CCTV와 안전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활용해 쓰레기 무단투기 적발 시 예외 없이 관계기관에 모두 고발 및 신고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도로교통법 및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범칙금 5만원 및 벌점 10점 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결국 양심적인 고속도로 이용고객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을 때 까지 고발 및 신고 조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의 한 졸음 쉼터 주변에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고속도로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뉴스1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