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8월도 전문의약품 1위

6월부터 3개월 연속 등극…한미약품·화이자와 3파전

입력 : 2016-10-03 오후 12:53:2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종근당(185750)이 신제품의 고른 선전과 대형 외산약 도입으로 8월에도전문의약품 시장 1위에 올랐다. 전년비 성장률이 20%에 달해 창사 처음으로 연 처방액 1위를 노리고 있다. 
 
3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전문의약품 원외처방액은 9961억원으로 전년(8647억원)비 15% 증가했다. 원외처방이란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받는 것을 말한다. 유비스트는 원외처방 통계 테이터를 집계한다. 
 
업체별로는 종근당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종근당은 6월에 처음으로 처방액 1위에 올라 올라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8월 종근당의 처방액은 379억원으로 전년(317억원)비 20% 성장했다. 
 
올초 도입한 외산약 인지기능개선제 '종근당 글리아티린(32억원)'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처방액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8월 누적 처방액이 167억원에 달해 대형약물에 등극했다. 기존 주력품목들도 20~40%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전년비 각각 당뇨치료제 '듀비에(15억원)'가 40%대,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25억원)'와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21억원)'이 20%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40억원)'이 10%대 성장했다. 
 
올해 전문의약품 시장 1위를 두고 종근당과 함께 화이자, 한미약품(128940)이 3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화이자와 한미약품의 처방액은 종근당에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379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화이자는 종근당과는 불과 처방액 2500만원 차이다. 한미약품은 377억원을 기록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23억원)',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로벨리토(17억원)' 등 신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주효했다. 전체 처방액 성장률은 19%다. 이어 MSD가 339억원으로 4위, 대웅제약이 327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처방액 상위 5위 안에 3개 국내사가 올랐다. 
 
과거에는 글로벌 제약사가 상위권 순위를 독차지했다. 국내사가 복합제, 개량신약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게 점유율 확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제약사는 신약 중심 소품목 대량생산 방식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1개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출시된 지 오래돼 점진적으로 매출이 하락한 데다가 경쟁 제품의 등장으로 상위권 순위에서 밀렸다는 설명이다. 오리지널 신약 신제품 유입이 없다는 점도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8월 누적 처방액으로는 한미약품(2552억원)이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종근당(2494억원)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시장 1위를 두고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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