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美 증권사 인수

LA소재 한미에셋증권 지분 51% 인수 본계약

입력 : 2009-11-23 오전 8:37:34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삼양옵틱스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고 해외 투자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광학렌즈전문업체인 삼양옵틱스(008080)는 한미에셋증권(Hanmi Asset Securities) 지분 51%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에셋증권은 한국인이 미국 본토에 설립한 첫 증권사. 국내 기업의 미국 증권사 인수는 올해 골든브릿지그룹의 휴마틴 증권사 인수 이후 두번째다.
 
지분 인수금액은 현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한미에셋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확정된다.
 
삼양옵틱스에 따르면 대주주 변경 승인이 확정되면 한미에셋증권은 나스닥 우회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삼양옵틱스는 향후 한미에셋증권의 추가 증자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최대주주 위치를 유지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한미에셋증권은 삼양옵틱스의 신성장 동력 사업을 이미 발굴 중"이라며 "신성장 동력 사업의 자문과 타당성 검토 등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삼양옵틱스의 기존사업인 CCTV 및 교환렌즈사업에 있어서도 미국 시장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나스닥 및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저평가 우량 기업을 발굴해 삼양옵틱스와 제휴 및 공동 투자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옵틱스와 한미에셋증권은 향후 공동으로 나스닥 상장 우량 기업들의 국내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교포 기업들의 국내 증시상장 업무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내 투자 컨소시엄 구성 및 사모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 미국 투자이민(EB5) 프로그램 ▲ 미국내 교포 자산관리 및 부동산 사업 ▲ 한국인의 해외 투자업무 ▲ 기업 인수합병(M&A)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삼양옵틱스는 "한미에셋증권의 실사 결과 부채 및 부실이 전혀 없는 아주 깨끗한 금융기관이었기 때문에 인수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한미에셋증권의 인수를 통해 현재 삼양옵틱스가 진행 예정인 사업들에 대한 리스크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에셋증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소재하고 있으며 1990년 최을형 대표이사가 설립했다. SEC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증권업 허가를 취득했다. 삼양옵틱스의 지분인수 이후에도 최을형 대표는 한미에셋증권 수장 역할은 유지된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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