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아 어려움에 처한 도이치뱅크가 뉴욕증시에 여전히 부담이다.
4분기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이치뱅크 관련 짙은 관망세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5.88포인트(0.20%) 내린 1만8272.27을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3.99포인트(0.18%) 내린 2164.28로 장을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85포인트(0.81%) 오른 5312.00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부실채권 판매 협의로 140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막대한 벌금을 감당 못한 도이치뱅크가 '제2의 리먼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미국 법무부가 벌금을 54억달러로 하향 조정한다는 소식에 도이치뱅크 주가가 급등했으나 아직 벌금 조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도이치뱅크 사태 관련) 아직 어떤 협의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변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날 보수당 전당대회 개막연설에서 늦어도 내년 3월 이전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23% 가량 오른 배럴당 48.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9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래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주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