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엘엔지(LNG) 벙커링(급유) 활성화를 위해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 세계 주요항만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엘엔지 벙커링은 엘엔지 추진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현재 엘엔지 추진 선박 운영과 벙커링이 가능한 항만은 일부 유럽 항만으로 매우 한정돼 있다. 2020년부터 국제적으로 선박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엘엔지 벙커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엘엔지 벙커링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정, 제도, 인프라가 아직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로, 그간 로테르담항과 싱가포르항 등 일부 항 위주로 국제협력이 추진돼 왔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5일 싱가포르 국제 벙커링 컨퍼런스(SIBCON) 개회식에서 세계 1위의 환적 컨테이너 항만이자 액체물류 허브인 싱가포르항, 유럽의 물류허브 로테르담항 등 세계 주요 항만과 엘엔지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해수부, 울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선급 등이 참석하며, 엘엔지 벙커링 관련 협력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울산항만공사가 우리 항만을 대표해 해각서에 서명한다.
양해각서에 서명한 허브항만들은 매년 정례적으로 미팅을 개최하고 엘엔지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항만네트워크 구축 방안 및 로드맵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남재헌 해수부 항만정책과장은 "전 세계 항만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엘엔지 벙커링과 같은 미래 신항만산업 육성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엔지 벙커링 관련 산업 기반 마련 대책 등 미래 엘엔지 벙커링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