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한번 시술만으로도 수년간 화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반영구화장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작용 사례가 빈발하고 있고, 시술에 사용하는 문신 염료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최근 3년6개월(2013년 1월~2016년 6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반영구화장 관련 위해사례가 총 77건이었다고 밝혔다.
반영구화장이란 반영구적 문신의 일종으로 염료를 문신 기법으로 피부 내에 주입함으로써 아름다운 형태의 눈썹, 입술 등을 장기간 유지시키거나 흉터·화상 부위에 정상적인 피부색을 입히는 시술이다.
시술 후 통증·염증 등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사례가 55건(71.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술 도중 마취제나 염료가 눈에 들어가는 등의 '시술 중 부주의' 16건(20.8%), 문신 형태에 불만을 느끼는 등의 '시술 불만족'이 6건(7.8%)으로 나타났다.
시술 부위는 '아이라인'이 42건(53.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눈썹' 26건(32.9%), '입술' 4건(5.1%) 등이었다.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환경부가 시중에 판매 중인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의 함유량을 시험검사한 결과, 총 12개 제품(48.0%)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1개 제품에서는 최다 6종의 중금속이 중복 검출되는 등 여러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동시에 검출된 제품도 6개에 달했다.
유해물질별로는 카드뮴과 비소가 각각 2개 제품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3배, 5배 검출됐는데, 이 물질들은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른 인체발암물질 1군 물질로 분류된다.
6개 제품에서 최대 5.5배 검출된 납은 장기간 다량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별 최대 30배 이상 검출된 아연과 구리, 4개 제품에서 검출된 사용제한물질인 니켈은 장기간 반복 노출 시 피부염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에 대한 표시실태 조사 결과 전 제품에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 따른 '자가검사표시' 및 '품명' 등의 전반적 제품표시가 없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에 자진 회수를 권고했으며, 환경부는 현장점검을 실시해 안전기준 준수여부 확인을 거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자가검사 이행 등 조치명령을 내렸다.
한번 시술만으로도 수년간 화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반영구화장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작용 사례가 빈발하고 있고, 시술에 사용하는 문신 염료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