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이 중국 철강재의 내수가격 인상 효과 덕분에 올해 3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3조4559억원, 영업이익 8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6% 줄고, 영업익은 31.80%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 영업이익은 지난 7월초부터 지속된 중국 철강재 가격 인상 효과가 국내 시장 호재로 작용하면서 가파른 실적개선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역시 3분기 매출액 4조1015억원, 영업이익 3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4%, 16.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컨센서스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3개월간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 리포트를 취합해 평균을 매긴 예상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개선은 원료탄 가격 상승 덕분에 철강재 가격 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석탄 설비에 대한 폐쇄를 강제로 시행하고 있어 철강재 가격 급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조선용 후판의 경우 최근 가격을 인상했고, 지난달부터 자동차 강판의 가격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행 지표라고 볼 수 있는 유통향 열연 가격도 이달 2~3만원 인상될 전망이다. 중국 철강 가격 상승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 4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미송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해외 철강 자회사의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고, 철강 이외의 자회사도 큰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3분기 영업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봉형강 시황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5월 발생했던 1고로 생산차질이 7월초 마무리 됐다”면서 “분기말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 관련 이익은 약 17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가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중국 철강재의 내수가격 인상 효과 덕분에 올해 3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