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지난 6월 탈세와 분식회계 혐의를 받은
CJ헬로비전(037560)이 본사 압수수색에 처했다. 혐의가 제기됐을 당시
SK텔레콤(017670)과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던 CJ헬로비전은 매출을 부풀려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5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과는 이날 오전 CJ헬로비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 6월 SK텔레콤과 M&A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헬로비전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CJ헬로비전의 지역방송사들이 허위로 비용을 부풀리고,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6월부터 수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과정에서 CJ헬로비전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당시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M&A를 추진하고 있었다. 경쟁사들은 CJ헬로비전이 제출한 매출 등의 정보가 허위이거나 왜곡됐을 수 있다며,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부의 M&A 심사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J헬로비전은 본사 차원의 조직적 지시로 인한 매출 부풀리기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명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