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작에 이통시장 다시 활기

입력 : 2016-10-04 오후 5:19:40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갤럭시노트7과 LG V20이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달 하순 애플의 아이폰7마저 출격을 예고해 시장 훈풍이 기대된다.
 
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총 4만4027건으로 집계됐다. 1일 1만9508건, 2일 9830건, 3일 1만4689건으로, 연휴 기간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4676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3964건을 소폭 상회한다. 이통사 별로는 LG유플러스(032640)가 242명 순감한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은 51명, KT(030200)는 191명이 순증했다.
 
이통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일반 판매를 재개한 갤럭시노트7과 신규 출시된 LG V20의 역할이 컸다. 갤럭시노트7은 연휴 기간 판매량이 4만5000대에 육박했다. 일반 판매 첫날 2만1000대에 이어 꾸준히 1만대 이상 판매됐다. V20 역시 연휴 기간 2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호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를 향후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보고 있다. 지난달 이통 시장은 갤럭시노트7 리콜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나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총 46만9045건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시작과 함께 갤럭시노트7, LG V20, 아이폰7 등 하반기 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배터리 발화 문제를 겪었던 갤럭시노트7이 초반 흥행세를 보였고, 출고가 논란이 있었던 V20도 선전했다"며 "아이폰7까지 합세하면 움츠러들었던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노트7 체험존.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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