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출격' 에어서울의 두가지 과제

신기종·단독노선 차별화…후발주자·비인기 노선 성공 관건

입력 : 2016-10-06 오후 4:08:2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국내 저비용항공(LCC) 대전에 가세한 에어서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신 항공기와 국제선 단독노선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지만 후발 주자의 한계 극복과 비인기 노선의 흥행성공 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7일 인천~일본 다카마쓰를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어 8일 일본 시즈오카, 캄보디아 씨엘립 18일 일본 나가사키 20일 히로시마 22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23일 일본 요나고 31일 도야마 ▲다음달 28일 일본 우베까지 총 10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특히 일본으로 향하는 6개 노선은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다. 다양해지는 일본 여행 수요를 단독 취항편으로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중국과 동남아에 이어 국내 여행객들이 세번째로 많이 찾는 지역이다.
 
신생 항공사답게 평균 3년 정도 된 신기종을 도입한 점 역시 강점이다. 지난 5일 첫 항공기 도입 기념행사를 가진 에어서울의 A321-200기종은 개인모니터와 넓은 좌석을 갖춰 낮은 가격으로 불편함을 상쇄시킨 기존 LCC 이용객들의 편의를 증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이 7일 일본 다카마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에 돌입한다. 신기종과 단독노선이라는 강점과 함께 후발주자, 비인기 노선의 흥행이라는 과제 역시 존재한다. 사진/에어서울
 
이처럼 야심차게 시장에 뛰어든 에어서울이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최근 급증한 수요에 맞춰 꾸준히 덩치를 불려온 경쟁사들보다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10년까지 늦게 합류한 만큼 인지도와 규모면에서 격차를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200여명의 직원을 갖춘 에어서울은 이달 내로 항공기 3대를 보유하게 된다. 같은 대형사를 기반으로 한 업계 2위 진에어가 22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것과는 제법 큰 격차다. 직원 규모 역시 향후 추가 채용 계획 이 있기는 하지만 진에어가 지난해만 392명의 직원을 채용한 점을 감안하면 규모면에선 갈길이 먼 상황이다.
 
차별화 카드로 내세운 일본 6개 단독 노선 역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해당 노선들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비인기 노선을 승계한 것으로 LCC인 에어서울이 운행상 비용절감으로 인한 경쟁력 제고를 노렸지만, 아직 수요가 증가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에어서울의 가세를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일단 긍정적인 편이다. 국내 LCC업계 관계자는 "시장 성장률 자체가 대형사를 크게 상회하고, 국제선 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성장하고있기 때문에 에어서울의 가세가 굳이 해가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도 "LCC업계가 탄력적 가격정책을 펼칠수 있다는 점과 주력 시장인 중단거리 노선의 여행 수요증가세를 고려했을 때 아직 시장을 포화상태라고 보긴 어렵다""차별화된 노선과 신규 취항지로 경쟁력만 갖춘다면 후발주자라고 해서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여력은 있어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지난달부터 실시한 이달 항공편 예매율이 90%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향후 평균 예매율 역시 80%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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