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만공사가 예상하는 부산항의 연간 피해규모가 6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완주 의원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민주)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만2937TEU(9.3%)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기준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 총 104만8962TEU의 50%인 52만4481TEU 이상의 환적화물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한 연간 피해규모는 선박료 76억5200만원, 환적화물 이탈로 인한 피해 618억9100만원 등 총 695억43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 21일 환적화물의 대량이탈을 막기 위해 211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 확대 방안을 내놓고, 4개 동맹선사 본사를 긴급방문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의원은 "부산항만공사가 향후 예상 환적화물 이탈량을 지난해 환적화물량의 50%로 산정하고 있는 것은 이번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CKYHE로부터의 이탈물량, 디(The) 얼라이언스 합류무산, 머스크와 MSC의 미주노선 투입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 환적화물의 이탈물량은 상상이상 일수도 있다.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