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품고 1위 노린다

더페이스샵 인수계약 체결

입력 : 2009-11-24 오후 4:48:24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더페이스샵 인수계약서에 드디어 도장을 찍었다.
 
중저가 시장에서 연 2500억원의 매출과 19%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업계 3위 더페이스샵이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에 인수되면서 화장품업계 순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LG생활건강은 24일 더페이스샵(THEFACESHOP)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확보한 지분은 총 90%로 더페이스샵의 최대주주 '쉐퍼드(SHEPHERD DETACHERING B.V.)'의 지분 70.2%와 창업주 정운호 회장 지분의 일부인 19.8%를 합친 것이다.
 
실질적인 최종 인수대금은 쉐퍼드 2785억원, 정운호 회장 715억원 등 총 3500억원이다.
 
LG생활건강측은 더페이스샵 인수를 통해 소비 양극화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화장품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중저가 시장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가 화장품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통해 중저가 시장 진입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10대~20대 초반 고객층을 확보해,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 걸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것은 물론, 기존 더페이스샵이 외부에 의존해 왔던 R&D, 생산, 물류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경영전반에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초기 상태인 더페이스샵의 해외사업이 LG생활건강이 기존에 구축해 놓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의 해외인프라를 통해 더욱 체계화될 것이라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예상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더페이스샵의 기존 인력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LG생활건강 측은 자사의 연구기술력을 접목, 제품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능성 제품을 추가해 마진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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