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하이쎌(066980)이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리치커뮤니케이션즈(이하 리치컴즈)를 흡수합병하고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
10일 하이쎌은 주권비상장법인인 리치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21.1657382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2월27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16일이다.
2009년 설립된 리치컴즈는 국내 로또정보 콘텐츠 시장에서 PC 웹과 모바일 앱을 통틀어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매주 로또복권을 구입하는 약 650만명의 매니아 중 50%가 넘는 350만명이 이 회사의 회원이다.
리치컴즈는 회원에게 과거 당첨 패턴을 연구해 추출한 로또정보를 제공한다. 만화, 영화, 운세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가 늘어나면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지난해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1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간제 상품 매출의 회계처리 특성상 서비스 제공 기간에 걸쳐서 인식되기 때문에 실제 현금흐름상의 이익과는 차이가 발생한다"며 "지난해 현금흐름상 실질이익은 그 보다 훨씬 높은 62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약 78억원의 현금흐름상 실질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쎌은 이번 리치컴즈와의 합병을 통해 수익구조 개편과 지배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하이쎌은 기존 제조업의 적자로 인해 2014년과 2015년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또 올해도 제조업만으로는 적자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피합병회사의 콘텐츠 사업부문의 수익으로 인해 3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며 "시장에서 주가의 불안요인으로 지적해오던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이 이번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율로 바뀐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적 측면으로는 수익성과 다양성, 지배구조 측면으로는 경영권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하이쎌은 이번 합병을 통해 10분기 연속으로 이어오던 적자를 끊어냄과 동시에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이 계획대로 마무리 되면 리치컴즈의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10분기 연속으로 이어오던 적자고리를 끊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치컴즈가 펼치고 있는 웹툰, IT보안솔루션 등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이번 합병으로 모두 흡수하게 된다"며 "존속회사인 하이쎌은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와 수익성을 갖춘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병으로 발행되는 합병신주 전량은 하이쎌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장 후 1년 간 보호예수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쎌은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지난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며 올해는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