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4곳 중 한 곳은 영업을 해도 이자를 갚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회사는 '적자회사' 91개사와 '0이상 1미만'인 44개사를 포함해 총 135개사로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의 24.19%에 달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09년 3분기 이자보상배율'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이자 비용이 크게 늘면서 올해 누적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3.7배로 전년동기 6.34배 대비 2.57배 포인트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을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 지표다.
한국거래소가 12월결산 유가증권 시장 상장법인 634개사 중 55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의 누적 3분기 이자비용은 총 9조5944억원으로, 회사 당 평균 171억90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동기 대비 33.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 경영회사는
광주신세계(037710),
남양유업(003920),
덕양산업(024900),
삼성공조(006660),
신도리코(029530),
엔씨소프트(036570),
온미디어(045710),
유한양행(000100),
태평양(002790),
퍼시스(01680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34개사로 전체의 6.09%를 차지했다.
10대 그룹의 누적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6.06배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77.81배로 가장 높았으며, LG(17.87배), 삼성(17.53배), 롯데(15.46배), GS(12.45배)가 그 뒤를 이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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