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정보통신(IT) CEO 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IT 중소기업 CEO들을 격려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이 4~5%로 예측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데 IT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 가리지 않고 신기술을 연구하고, 시장을 개척한 IT 중소기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했다.
최 위원장은 “통신관련 대기업들이 과감히 투자하고, 이 돈이 우량 중소기업에 들어가 좋은 기술, 콘텐트, 인력 양성에 이용돼 이용자가 최고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등 거대 기업들이 사상최대의 실적을 낼때 중소 IT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등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지침 등 계획을 마련 중이다.
최 위원장은 이어 “IT CEO 포럼의 취지와 같이 방송통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적 상생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IT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지난 9월 IT중소벤처기업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만으로는 시장이 좁고 성장이 정체돼 있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해외진출을 위한 협의체인 ‘방송통신해외진출지원협의회’를 구성, 국내 IT기업의 해외 로드쇼 등을 마련해, 중소IT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병조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컨버전스 시대의 방송통신융합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방통위는 내년 예산에 책정된 100억원을 포함 3년간 350억원을 투자해 민간과 공동으로 1천억원 규모의 콘텐트 투자조합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 실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2012년말 디지털방송 콘텐트 지원센터를 경기 고양시에 설립, 콘텐트 전문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네트워크, 통신중계기, 와이브로 등 방송통신 장비 업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무선인터넷, 3D 관련 업체에 이르는 IT 중소기업 CEO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