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아이앤티는 11일 시초가 대비 3450원(30.00%) 상승한 1만4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시초가는 공모가와 동일한 1만1550원이었다. 수산아이앤티는 이날 장 시작부터 오름세를 보인 후 상한가에 진입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잠시 벗어나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2~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 1만500~1만1500원의 상단인 1만1500원에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57대 1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산아이앤티는 1998년 3월 플러스기술로 창업한 후 지난 2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필터링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출범해 트래픽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유해정보차단 서비스, 인터넷접속관리 보안 솔루션, 공유단말접속관리 등에 사업을 구축한 IT보안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이워커(eWalker)'는 수산아이앤티가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비업무 사이트와 유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전국 900여 고객사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는 트래픽 분석 기술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단말의 수를 관리하는 회선인증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이 밖에 모바일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 데이터베이스 구축 센터를 설립해 로컬 데이터베이스(DB) 및 글로벌DB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수산아이앤티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1억원과 4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76억원과 2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5%, 52.63% 성장했다.
증권가는 수산아이앤티에 대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1998년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수호천사’의 출시로 시작됐는데 향후 보안솔루션 분야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정보유출 방지 보안 등 보안산업의 대세를 주도하는 차별화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아이앤티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11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수산아이앤티의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