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 몇년간 계속해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국내외 업계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정유주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부진한 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3500원
(2.21%) 오른
16만
2000원에
, S-Oil(010950)은
2700원
(3.35%) 오른
8만
3200원에
, GS(078930)는 700원
(1.33%) 오른
5만
3300원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
러시아가 산유량 감축에 동참한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정유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지난해 여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해외 증권사 레이몬드제임스는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며 감산 여부와 상관없이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로 배럴당 60달러를 제시했다.
따라서 국내외의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모처럼 상승 동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팀 시모어 트레이더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유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고 다른 해외 전문가들 역시 로열더치셸, 에너다코석유 등 해외 대형 원유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국내 정유업체들에 대한 긍정적 리포트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실적에 가장 중요한 정제마진이 유가 상승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또한 최선호주로는 SK이노베이션을 유지하며 “정유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 강세를 반영해 연간 1조4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최선호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과 S-Oil을 함께 추천하며 “정제마진이 정유업종 주가 상승을 이끄는 이유인만큼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