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의 ‘2016 고객기술경험지수(Technology Experience Index)’ 조사에서 총 3개 차종이 최고점수를 획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차급별 최고 점수를 받은 차종은 현대차 제네시스DH(중형 프리미엄 부문·Midsize Premium)와 투싼(소형 부문·small), 기아차 K3(콤팩트 부문·compact)이다.
현대·기아차가 J.D파워의 ‘2016 고객기술경험지수(Technology Experience Index)’ 조사에서 총 3개 차종이 최고점수를 획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현대차
JD파워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조사는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고객의 경험과 사용도, 상호 작용 등을 측정하는 조사다. 소비자가 차량 구매 후 첫 90일간 첨단 편의사양들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주요 평가 분야는 ▲충돌방지 ▲편의 ▲주행지원 ▲엔터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네비게이션 ▲스마트폰 미러링 등이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J.D.파워가 발표한 ‘2016 중국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전체 45개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 2위 기아차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총 13개 차급에서 4개 차종이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차(005380)는 이번 조사에서 84점으로 미니(80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기아차(000270)는 92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모두 GM,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닛산 등 판매 상위권의 주요 업체를 모두 제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많은 운전자들이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라며 “현대·기아차는 첨단기술들을 업계 최초로 차량에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들이 이를 최대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 미국 고객 기술 경험 지수(2016 U.S. Tech Experience Index, TXI)는 총 1만7864의 차량 소유주(구매 또는 리스) 대상으로 한 조사다. 2016년 모델 (지난 3년 내 출시된 완전 신차, 개조차 대상) 구매 또는 리스 후 90일 경험한 이내 1만3269명 고객의 응답을 받아 작성된 것으로 조사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에 장착된 다양한 기술 중 충돌 방지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또 소비자들이 향후 신차 구매시 가장 원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J.D파워 크리스틴 콜로지(Kristin Kolodge) 이사는 “자동차 기술에서 중요한 건 소비자들이 기능에 대해 인지하고, 활용법을 알고, 사용하고 싶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차량에 얼마나 많은 기능들이 탑재되었는지 보다는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는가가 관건, 기술의 사용성과 얼마나 차량에 적절히 융화되어 있는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