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두산밥캣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8일과 9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18일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상장에서는 지난 번 수요예측 결과 및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공모물량과 희망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의 공모 물량은 기존 4898만1125주에서 38.69%가 감소한 3002만8180주다. 희망 공모가도 2만9000~3만3000원이다. 기존 희망가액은 4만1000~5만원이었다.
공모물량은 외부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지분 16.5% 전량과 두산 지분 13.5%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두산은 약 3900억~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부투자자 지분의 경우 애초 21.6%였으나 일부 지분에 대해 바이백(buyback)이 이루어져 현재 16.5%로 낮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외부투자자 지분을 전량 매출함으로써 5400억원에 이르는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해당 지분에 대한 연 6.9%의 배당 부담도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업공개로 두산에 유입되는 자금까지 더하면 재무개선 효과는 총 1조원 안팎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제외한 잔여 지분은 두산밥캣 상장 이후 자금 조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무여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측은 "올해 상반기 공작기계사업 부문 매각 성과와 사업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안정적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IPO가 더해져 내년까지 도래하는 시장성 차입금 상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