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대면 채널 강화 주력…고객유치 탄력

국민은행 비대면 자동화 시스템 구축, 우리·신한·KEB하나도 관련 서비스

입력 : 2016-10-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금융소비자들이 간편한 금융서비스 요구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KB금융(105560))은 지난 14일부터 비대면 실명확인 시 신분증의 위·변조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비대면 신분증 진위확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으로 기존에 실명확인을 위해 직원이 직접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보다 편의성이 증대됐다.
 
과거에는 제출한 신분증의 진위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직원이 직접 사진을 확인하고, ARS 또는 인터넷 진위확인 사이트를 통해 별도로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반면, 행정자치부와 경찰청의 업무 협조를 통해 구축한 이 서비스는 직원의 판별 절차를 모두 자동화했다.
 
그만큼, 직원이 수기로 확인하는 대기시간 없어져 고객의 거래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주말 휴일 관계없이 24시간 365일 계좌개설이 가능하게 됐다.
 
우리은행도 최근 핀테크 플랫폼 기업인 피노텍과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피노텍이 보유한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은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6가지 권고사항 중 3가지 이상을 중복 적용했다. 그만큼, 보안성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000030)은 또한 현재 자체 모바일플랫폼인 '위비뱅크'의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를 인터넷뱅킹, 스마트 뱅크, 위비 뱅크 등에서 공통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터치금융센터로 이전 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은행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은행도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올초 출시한 비대면 전용 자동차금융상품 '써니 마이카(Sunny MyCar) 대출'의 경우 출시 4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비대면 은행업무가 가능한 모바일플랫폼 '1Q Bank(원큐뱅크)'를 중심으로 간편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소비자가 가장 빠르고 가장 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은행의 경쟁력"이라며 "보안성을 높임과 동시에 편의성을 개선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앞다퉈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14일부터 개시한 '비대면 계좌개설 신분증자동 시스템'. 사진/국민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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